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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팔 저림, 혹시 ‘흉곽출구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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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팔이 좀 저린가 싶더니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면서 피부색까지 변한다.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증상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진단기준이나 치료법도 뚜렷하게 정립되지 않아 모호한 통증으로 힘들게 하는 질환. 바로 ‘흉곽출구증후군(TOS, Thoracic Outlet Syndrome)’이다.

흉곽출구증후군은 흉곽출구 부위에 있는 혈관과 신경인 쇄골하 정맥, 쇄골하 동맥, 상완 신경총이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말한다. 상완 신경총은 목의 척수에서 시작하여 어깨, 팔꿈치, 손, 손목 등의 움직임과 감각을 조절하는 신경조직이다.

발생 원인은 신경성 >정맥성 >동맥성 순서로 많은데 신경성이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정맥성은 2~3%, 동맥성은 1% 미만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혈관성보다는 신경성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팔이 아프고 저린 ‘신경성 증상’에 주목하여 치료하게 된다.

흉곽출구증후군은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의사들도 있어 논란이 되는 질환이므로 흉곽출구증후군이 의심될 때는 해당 질병을 전문적으로 볼 수 있는 의료진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어깨, 팔 통증

◇ 팔, 어깨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 음악가, 군인, 교통사고 환자에 많아

흉곽출구증후군은 여성과 남성 환자의 비율이 4:1 정도로 여성에 더 흔하며, 유년기에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20대에서 40대 사이에 주로 나타난다.

선천적인 구조 이상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팔과 어깨를 반복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역도, 투포환, 수영 등의 운동선수들이나 음악가에게서도 흉곽출구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물리적인 힘이 가해질 때도 나타날 수 있는데, 50kg에 육박하는 완전군장이나 무기 등을 어깨에 짊어지는 군인이나 사고 충격으로 안전벨트에 의해 손상을 입은 교통사고 환자도 위험군에 속한다.

이 외에는 대부분 목과 어깨에 부담을 주는 잘못된 자세에서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거나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는 경우 해당 부위의 근육이 뭉쳐 신경이나 혈관을 누르게 되면 팔과 손이 저린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

◇ 목부터 손까지 증상 범위 다양, 협심증이나 유방암 오해하기도

하이닥 건강 Q&A에서 엄지혜 마취통증의학과 상담 의사는 “흉곽출구증후군은 목 통증, 팔 저림, 손 저림, 손가락 이상감 등을 동반해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나 오십견, 회전근개 증후군 등 어깨질환, 수근관 증후군 등과 감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드물게 가슴으로 가는 신경이 압박될 경우에는 가슴 통증도 나타나기 때문에 협심증으로 오인하거나 여성의 경우 유방암을 의심하고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흉곽출구증후군은 증상만으로는 감별이 어려워 다른 의심 문제를 배제할 수 있는 검사가 필수적이다.

간단하게는 팔 거상 스트레스 검사인 EAST(Elevated Arm Stress Test, 또는 Roo’s Stress Test) 검사로 확인해볼 수 있다. 먼저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양어깨를 벌리고 양팔을 모두 들어 올린 상태에서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을 3분간 반복한다. 이때 팔꿈치는 직각이 되게 한다. 이 과정에서 통증이나 저린 증상 등 신경 및 혈관 압박 증상이 나타나면 흉곽출구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만약 팔을 들고 있을 때 저림증, 통증 등의 증상이 오히려 완화된다면 흉곽출구증후군이 아닌 목디스크 문제로 볼 수 있다.

◇ 진단 검사 방법

EAST 검사와 함께 과외전 검사도 시행한다. 과외전 검사는 어깨를 180도까지 벌리게 한 후 팔꿈치를 굽혔을 때 맥박의 변화를 확인해보는 것으로 한쪽의 맥박이 감소하거나 사라지면 흉곽출구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그 외 종양, 혈전, 동맥류 등 증상을 유발하는 압박의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방사선 검사, 혈관조영검사, 근전도 검사, 신경전도 검사, CT 검사, MRI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 80% 이상은 비수술적 치료로 대부분 완화

흉곽출구증후군을 앓는 환자의 삶은 단순한 통증을 벗어난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팔과 손에 이상감이 지속되기 때문에 큰 불편감을 호소하게 된다. 통증과 저린 증상으로 예민해지고, 잠을 잘 못 이루는 수면장애로 우울증, 만성 피로에 시달릴 수 있다. 통증도 어느 부위만 아픈 것이 아니라 뒷머리, 얼굴, 목, 가슴, 어깨, 상복부, 팔, 손목, 손 등 머리에서 손까지 넓은 부위에서 나타난다.

특히 발생 빈도가 가장 낮은 동맥성인 경우에는 손가락의 마비, 통증, 궤양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하지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드물게 뇌로의 혈액공급에도 문제가 생겨 허혈성 뇌졸중도 동반될 수 있다.

하이닥 건강 Q&A에서 마취통증의학과 상담의사 배규룡 원장은 “흉곽출구증후군의 원인을 찾아 수술치료를 할 것인지 결정하고 수술이 아닐 경우에는 통증의학과에서 상완 신경총 블록에 국소마취제를 주사하여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평소 무거운 것을 들지 말고, 양어깨를 높게 올리는 자세를 취해 빗장뼈가 들어 올려지면 그 아래를 지나는 상완 신경총이 눌리지 않게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잠들기 전에 양 팔꿈치에 체중을 실어 앉아있으면서 팔에 저림증이 오게 한 후 저림증이 사라진 다음에 잠을 자면 자는 도중에 저림증으로 깨는 일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증상 완화를 위해 진통소염제, 항염증제, 항우울제, 수면유도제 등의 약물치료와 전 사각근 차단술, 통증 유발점 주사,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등 주사 치료를 병행한다. 전 사각근 차단술은 전 사각근에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을 주입하는 치료로 특히 교통사고가 원인일 때 효과적이다.

물리치료는 스트레칭 등을 통해 흉곽출구를 넓히고 틀어진 경추, 어깨, 목가슴 부위를 바로잡아 균형 잡힌 자세로 만들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80% 이상 대부분은 주사 치료와 물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

이러한 치료들을 3개월간 시행한 후에도 효과가 없으면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정상적으로 이어가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수술은 상완신경총의 자극을 줄이는 것으로 필요하면 늑골 절제, 전 사각근 절제, 신경박리술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합병증으로 기흉, 혈관이나 신경 등의 손상이 우려되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 흉곽출구증후군에 좋은 운동법

하이닥 건강 Q&A에서 박은경 운동전문가는 “흉곽출구증후군에는 어깨의 위치를 바로잡아 나쁜 자세를 교정하고 목과 등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평상시에 5~7cm 정도 높이로 수건을 말아서 목 뒤에 놓고 자는 것도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칭 방법= 스트레칭은 매일 실시하며 자세별로 10초간 유지하며 3세트를 반복한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숨을 참지 말고 호흡하고, 통증이나 불편한 동작이 있으면 제외한다.

1. 바른 자세로 앉은 다음 양손으로 머리를 가슴 쪽으로 당기기

2. 같은 자세에서 머리를 좌우로 당기기

3. 등을 바로 편 상태에서 머리를 뒤로 젖히기

4. 양손 깍지 낀 상태로 가슴 앞으로 밀기(등 주변을 늘리기)

5. 같은 자세에서 손을 위로 밀어 올리기

6. 베개를 베고 누운 뒤 베개를 눌러준다. 옆으로 대고 누워서 베개를 누르는 동작도 양쪽 번갈아 시행한다. 머리와 목으로 베개를 누르는 동작으로 목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7. 엎드린 자세에서 오른팔과 왼팔을 번갈아들고 10초간 멈추기

8. 엎드린 자세에서 양손을 어깨높이만큼 버린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을 위로 향하게 들고 10초간 멈추기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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